주식과 코인, 그 사이 경계 어딘가에서...
평생 주식이라고는 밥과 김치였고, 코인은... 코인은 그냥 동전(coin) 아니였나? 그렇게 살아온 30대 평범한 직장인에게 주식은 주린이로서 마수걸이 하게 되었습니다.
꽤 오래된 이야기지만, 주식 좀 한다는 친구들이 500만원을 벌었네, 3천만원을 잃었네... 할 때마다 내심 속으로는 주식 같은건 절대 하지 말아야겠다 다짐하며 살아왔는데, 작년부터 약 10개월 여간 주식을 해보니, 해볼만 하다..
아니, 해봤어야 했다 라는 게 더 맞다고 해야될까..
상폐( 상장폐지 )가 뭐고 떡상( 급속히 가치가 오르는것 ), 따상( 연속 상한가 ) 같은 주식 용어들을 접하게되고,
존버( 존나 버틴다. 구매한 주식이 오를 때까지 매도하지 않고 버티는 것 )를 하게 되면서, 주식은 답도 없고, 어렵고,
전문적인 지식도 없지만.
본인이 충분히 컨트롤 할 수 있다면(최소한 할 수 있다 믿는다면) 해봄직한 일이라고 생각이 듭니다.
투기인지, 투자인지 알 수 없지만, 분명한건 #코로나시국 을 살아가는 또래의 많은 친구들과 지인들이 단타( 빠르게 매수와 매도를 진행하며 수익을 내는 것 )든 장타( 묵혀두고 '존버'하여 오래 투자하는 것 )든 실제로 많이 투자하고 있다는
사실입니다.
저같은 주린이(주식에 대해 잘 모르는, 어린이 같다. 주식과 어린이의 합성어)들이 확실히 늘어났다는 건, 적금과 예금
밖에 모르던 많은 사람들이 주식의 '맛' 을 알게 된건 아닌가 싶습니다.
중요한건, 중독이 될건지, 본인이 자제할 정도만 맛을 볼건지인데요. 저 또한 작년에 얻은 수익으로 재투자를 했지만
현재 손해를 보고 '존버' 중입니다. (다행히 전체적으로는 아직은 잃은 것보단 얻은 게 더 많네요.)
8년을 넘게 주식을 했다는 사람도 잘못된 매도 타이밍으로 더 큰 이익을 눈앞에서 놓친달지, 전문적인 분석으로
기업정보와 시장조사를 해서 투자를 했음에도 크게 손실을 보는 사람이 많은게 주식이라는 점.
오히려 이러한 배경과 코로나시국, 그리고 정부 실책으로 인한 부동산 시장의 폭등으로 갈 곳을 잃은 자금들이 주식
시장에 대거 투입되며, 이른바 "동학개미운동" ( 반대로 해외주식을 구매하는 사람들에게는 서학개미로 칭한다 )를
일으키고 있으며, 종종 기관과 외국인이 매도한 물량을 대거 '줍줍' 하는 등 주식 시장의 판도를 크게 변화시키고
있습니다.
이와 비슷하게 블록체인 기술을 기반으로 만들어진 암호화폐로 대표되는 비트코인을 필두로, 일명 '코인' 또한
광풍이라 할 정도로 큰 이슈가 되고 있습니다. 1 비트코인 당 400~500만원까지 가치가 떨어졌다가 최근 5,000만원까지
상승(그리고 현재 다시 하락세)하며, 비트코인 뿐만 아니라 ㅇㅇ코인 등으로 파생되는 코인류의 투자도 젊은 세대들에게
매력적으로 다가오고 있습니다.
일명 영끌( 영혼까지 끌어모은다. 혜택받을 수 있는 모든 대출을 받고, 모자랄 경우 대출이 가능한 모든 합법적 방법을
동원 )하여 패닉바잉( Panic-Buying, 가격상승이나 물량소진으로 인한 불안정한 심리로 구매하게 되는 )을 선택하던
젊은 세대들의 부동산 구매의 단계를 지나,
이제 그 진입로마저 막혀버린 ( 정부의 혼란스런 규제와 진입장벽=부동산 가격이 이미 넘보질 못할 수준에 이르러
포기하게 됨 ) 2040 세대들의 뭉칫돈들이 주식과 코인 투자/투기로 이어지는 상황이 작년부터 코로나시대와 함께
나타난다고 봐야할 것 같습니다.
주식이든 코인이든, 패닉바잉이든. 시작하게 된 원인은 물론 바라는 결과 값도 다들 비슷하겠지요.
......그것은, 부자 되는 것.
다들 현명한 투자로 부자 되세요~ 라며 급하게 글을 마무리 해 봅니다.